강아지 분리불안에 관해 견주가 저지르는 실수

베커 박사로부터

필자는 ‘분리불안’이라는 용어가 해당 증상을 나타내는 개에게 해롭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이 스스로 심각한 불안을 겪어보지 않는 이상, 해당 단어에 한 가지 사전적 정의 이상의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불안: (1) 대개 안 좋은 일이 임박하다고 생각되거나 예상되는 등의 걱정스러워하는 불안 혹은 초조함"

결국, 우리 모두는 교통 체증 상태에서 운전을 하고, 비행기를 타며, 의료 진료 예약을 잡아놓는 것, 그룹 앞에서 말하는 것 등을 포함하여 수많은 꽤 평범한 상황들에 의해서도 약간의 걱정, 불안 혹은 초조함을 일반적으로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분리불안을 나타내는 개들의 증상을 더욱 잘 설명하고 있는 것은 다음 사전에서 나타나는 두 번째 정의입니다.

"불안: (2) 의학적 증상: 두려움과 공포에 대한 비정상적이고 압도적인 감각으로, 종종 (긴장, 발한 및 맥박 증가 등의)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며, 현실과 위협 본능에 대한 의심, 그리고 그것을 대처해낼 수 있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의심 등에 의해 발생합니다."

개들은 종종 임박한 분리불안에 대한 경고 신호를 보냅니다. 예를 들어, 처음에 여러분을 보고 약간 지나치게 열렬한 반응을 나타내는 개들은 정상적인 상황에서 분리불안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종종, 개가 최초로 완전한 불안 증세를 나타내기 전에, 여러분이 문을 드나들 때마다 (단순히 현관 밖을 왔다 갔다 하는 것만으로) 개가 헐떡거리거나, 올라타며 인사하는 증상을 단순히 인간에 대한 개의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개 주인이 종종 저지르는 또 다른 실수로는, 개가 분리 불안 증세 중에 나타내는 파괴적인 행동들을 버릇없는 행동으로 치부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잘못된 믿음은 지루하거나 불만이 있는 개가 홀로 남겨졌을 때 가하는 보복과 같은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여러분의 개가 스트레스가 심해진 것을 발견했을 때, 이를 즉시 해결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완전한 불안 증세가 될 때까지 방치해 두게 되면, 그러한 장애를 관리할 수는 있지만, 결코 돌이킬 수는 없게 됩니다.

먼저, 분리불안이 아닌 증세를 명확히 구별해 봅시다

만일 여러분이 개 주변에 있지 않을 때 개들이 하는 행동이 양말을 물어뜯는다거나 쓰레기통에서 종이를 꺼내어 흩뜨려 놓는 것에 불과하다면, 여러분의 개는 분리 불안이 아닐 확률이 높습니다. 이러한 경우, 개는 아마도 단지 지루해서 하는 행동이거나 일반적으로 개들이 코와 입을 가지고 노는 행동일 뿐입니다.

분리 불안 증세를 지루함에서 오는 행동과 구별하기는 쉽습니다. 분리 불안으로 인해 나타내는 행동들은 여러분이 개 주변에 있지 않을 때와 여러분이 부재할 때마다 나타난다는 것이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또한, 여러분이 집을 나서기 위해 준비할 때 하는 일련의 행동에 대해 개들은 이미 학습을 했을 것이며, 따라서 여러분이 떠나기 전에 불안 증세를 보이게 됩니다.

일부 건강상의 질환, 즉 갑상선 항진증과 광견병과 같은 질환들이 분리 불안의 경우 나타내는 증세와 본질적으로 유사한 행동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그러므로, 만일 어떠한 상황인지 확실치 않으시다면, 수의사와 진료 약속을 잡으셔서 개의 상태를 논의해 보세요.

'분리 공황'

만일 여러분의 개가 정말로 분리 불안을 겪고 있다면, 인간이 겪는 것과 유사한 공황 발작을 겪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통제가 되지 않는 질환입니다. 개에게서 나타나는 분리 불안의 흔한 행동 양상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여러분이 5분 만에 집에 돌아오든, 5시간 만에 돌아오든, 개는 광적으로 여러분을 반깁니다.
• 여러분과 같은 방 안에 있으려 하고, 몇 미터(피트) 거리 이내의 거리를 벗어나지 않으려 합니다.
• 여러분이 집을 나서려고 준비를 할 때, 이를 감지하고 눈에 띌만한 기분 변화를 나타냅니다.
• 여러분이 곁에 있을 때 하지 않는 행동들을 여러분이 없을 때 합니다.

분리 불안 증세가 있는 개는 집에 홀로 남겨졌을 때, 다음과 같은 행동을 최소한 한 번 혹은 여러 번 수행합니다.

• 침 흘리기 — 전문가들에 따르면, 개가 혼자 있거나 혼자 있는 것으로 여겨질 때 나타나는 과도한 침 흘리기는 분리 불안의 적신호로 여겨집니다.
• 소리 내어 짖기 — 이는 대개 짖기, 조용히 울기, 울부짖기 등을 나타내는데, 즉 여러분이 집에서 나서기 전에, 외출 후, 부재중인 동안에 계속해서 이러한 행동을 지속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이웃 주민들이 이러한 사항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적이 있으시다면 이에 해당할 확률이 높습니다.
• 집안에서 일어나는 용변 실수 — 집 안에서 한 곳에서 볼일을 보는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에 소변이나 대변을 보게 되는데, 홀로 있을 때나 혹은 홀로 있다고 믿게 될 때 이러한 행동을 합니다.
• 파괴적인 행동 — 분리 불안을 나타내는 개들은 대개 문이나 창문(출입구) 혹은 옷, 베개나 TV 리모컨과 같은 개인용품을 손상시킵니다. 이러한 개들을 개집이나 강아지 이동 가방에 가두는 것도 종종 이러한 행동의 빈도를 증가시키며, 자해를 할 수도 있습니다.

개가 분리 공황을 겪을 때 개가 파괴적이거나 통제 불능한 행동을 하는 것이 고의적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개가 느끼는 실제 공포로 인해 나타내는 결과입니다.

불행히도, 개 주인 중 대다수가 집에 왔을 때 개가 공황 상태에 빠진 것의 결과물만 보게 되거나, 개가 수 시간 동안 짖는 것에 질렸다는 이웃의 말만 듣게 됩니다.

개가 이러한 장애를 극복하도록 돕는 방법은 그 행동을 고치려고 하기보다는 개의 불안을 먼저 해소해주는 것입니다. 불안을 보다 조기에 해결할수록, 행동을 다루는 데 있어서 더 장기적으로 성공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개의 분리불안을 해결하는 방법

개의 분리 불안을 해결함에 있어서 목표는 개가 여러분에 의존하는 정도를 줄여, 여러분이 잠시 외출했을 때 안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개가 보다 자족감을 갖도록 돕는 것은 행동 변화 기법 및 기타 전략들을 다양화함으로써 달성될 수 있습니다.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외출했다가 집에 돌아왔을 때 집안이 엉망이 되었다고 해서 소리를 지르거나 체벌을 가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행동들은 버릇없는 행동이 아니라 임상적 불안을 나타내며, 개에게 체벌을 가한다고 해서 그러한 행동들을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에게 체벌을 가하는 것은 불안 정도만을 더 높일 뿐입니다.

여러분이 집에 있을 때, 그리고 낮이나 밤이나 집안을 돌아다니게 될 때, 여러분이 개와 다른 방에 있는 "분리된 상태"에서, 개에게 차분하고 안정된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훈련해 보세요. 우선, 개에게서부터 짧은 거리로 떨어져 있어 보시고(같은 방에 머무르면서), 그리고 나서 다시 돌아와서 개에게 간식으로 보상을 해주세요.

개가 매우 안정적인 상태라는 것에 확신이 들 때까지 동일한 거리를 두고 이 과정을 반복해 보세요.

여러분이 개의 시야에 띄지 않을 정도로 일단 거리를 멀리 떨어지는 것에 성공하게 되면, 개와 다른 방에 분리되어 머무는 시간을 점차 늘려보세요. 만일 여러분이 개의 시야에서 떨어지는 순간 개가 달려온다면, 해당 분리 수준을 유지하는 데 더욱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수주일 혹은 수개월이 걸리는 긴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만일 여러분의 개가 진전을 보이지 않거나 여러분이 지침을 필요로 하게 된다면, 수의사, 긍정적인 개 훈련사 혹은 개 행동 분야의 전문가와 상의해 보세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분리 불안이 있는 개들과 있을 때 수의사, 훈련사 및 기타 식견 있는 사람들로부터, 집을 떠나기 전 짧은 시간 동안, 그리고 돌아왔을 때 개를 무시하라는 조언을 들어왔을 것입니다.

이러한 접근법은 개에게 관심을 줌으로써 불안을 잠재적으로 강화하기보다는 불안을 무시함으로써 여러분이 집에 없을 때에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확신을 심어주도록 의도한 것입니다.

하지만, 분리 불안이 없는 개들에 관한 최근의 소규모 연구에서는 이러한 전략에 의구심을 표합니다. 연구원들의 목표는 짧은 기간 동안 주인이 집을 나서기 전에 행하는 가벼운 쓰다듬이 개들의 행동과 생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고자 함이었습니다.

연구 결과에서는 쓰다듬을 받은 개들이 주인이 부재할 때 더 차분해지며, 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원들은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러한 파일럿 연구에서는 짧은 시간 주인이 떠나기 전에 개를 쓰다듬는 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며, 개가 주인과의 분리된 시간에 보다 차분해지도록 한다고 암시합니다. 특히 분리 불안에 영향을 받는 개들의 경우에 얻을 수 있는 효과에 대해 보다 깊게 분석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연구 결과들이 분리 불안이 있는 개에게 적용되는 방법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나오게 되는 것을 기다려야 합니다.

일단 개에게 불안이 증가했을 때, 이러한 관계가 과연 개의 스트레스를 악화시키게 될지 어떨지 알 수 없는 것입니다. 필자가 배운 것을 바탕으로 추측해 보건대, 이는 개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집을 나서기 전, 개를 부드럽게 쓰다듬는 것은 모든 경우에 해롭지 않으며, 이는 가벼운 스트레스가 있는 동물들을 일시적으로 진정시키는 데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필자가 전에 언급했듯이, 이러한 접근법은 해당 주제에 대한 통념과 반대되는 것이지만, 이는 "이제 우리가 더 잘 알게 되었기 때문에, 더 나은 접근법을 시도할 수 있는" 경우인 것으로 밝혀질 수 있습니다.

추가 권장 사항

다행스럽게도, 개의 불안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추가적인 단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만일 개의 분리 불안이 홀로 있을 때 매우 파괴적인 행동을 보인다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생길 정도로 심각하다면, 이 문제 자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하면서 다른 방법들도 함께 시도해 보세요.

이를테면, 가능한 한 여러분이 다니는 곳에 개를 데리고 가는 것입니다. 아니면, 재택근무를 하는 친구나 퇴직한 이웃이나 친척 등 개를 돌봐줄 수 있는 사람들에게 맡겨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예산이 허용한다면, 여러분이 부재할 때 집에서 개를 돌봐줄 수 있는 개 돌보미를 고용하거나 개 유치원에 등록시킬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이 시간을 두고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기다리신다면, 분리 불안이 있는 대부분의 개들은 문제를 나타내는 가장 심각한 증상들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